살면서 시향지는 많이 받아봤지만

진짜 너무 생각난다, 이건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, 분명 사야 한다, 의 흐름으로

이어진 향은 처음이었어요.

여름에 홀린 듯 샀고, 겨울에 두 번째 샀어요.

약간 젖어 들어가는 숲 속 동굴 입구에 앉아서 나는 뽀송한 상태로

산들바람에 얹혀 오는 달달한 풀 향을 하염없이 맡는 느낌이었는데,

겨울에 맡으니까 시린 공기 속에서 저만 햇살 품은 꽃피워내는 느낌이에요.